대표칼럼 / “내년 함평군수 재선거 ‘청렴과 능력, 자질, 도덕성, 리더십’ 등 검증 필요”

전남희망신문 기자 승인 2019.11.11 15:00 의견 0
   

정창우 대표

함평군은 현재 단체장이 공석인 관계로 내년 4월 15일 총선거와 함께 함평군수 재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함평군수 재선거를 5개월 정도 남겨 둔 현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과 관망하고 있는 후보예정자들까지 포함하면 10명 내외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마을 구석까지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며,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 예정자들을 특정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단체장 자리는 한 자치단체를 이끌어 갈 리더 자이며, 가정으로 따지면 가장(家長)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는 위치다.

지방 자치는 종합행정으로 자치단체장은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충분한 능력과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

또 주민과 직접 적으로 상대하는 위치에 있어 혼자 힘이 아닌 공무원들에게 관용과 신뢰로서 참여시키는 신뢰 행정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자질과 도덕성을 들 수 있는데 이 덕목은 어떤 분야의 지도자라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리더십 항목이다.

자질과 도덕성은 단체장이 자치행정을 관리하는 가치관을 결정하는 덕목이자 인생관, 삶 등 그 자체이다.

그리고 자치단체를 대표하여 지역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민들의 진정한 의사를 정확히 파악해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며, 주민을 지방발전 사업에 동원하는 등 지역에 대한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또 지역에서 상호 대립하고 충돌되는 반목에 대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공통분모를 찾아내 지역의 발전 방향과 조화되는 공공이익을 형성해야 할 능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자치단체장은 자질과 능력 면에서 유능해야 하며, 양심과 도덕성, 청렴성 등을 바탕으로 주민의 신망을 얻고, 인기와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으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덕목을 갖춘 단체장을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유권자인 주민들의 몫이다. 내가 다닌 학교, 내가 소속된 종교단체, 내가 사는 동네 출신이라는 이유가 아닌 자치단체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선택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 출마 예정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과 정책 등 대안이나 해결 방안 제시는 뒷전이고, 오로지 자치단체장 자리에만 연연해 얼굴만 알리는 행태를 보이는 데 있다.

현재 함평지역 여론의 대다수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 중에 함평군수 적임자로 선택지가 많지 않은 듯하다.

최종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해 후보군이 좁혀지기는 하겠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흐름이다.

이런 가운데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자라도 돈에 의해 공천이 좌우되는 정당정치 폐해에 대한 불신으로 지방 자치가 출발한 지 24년이 흘렀는데도 선거문화는 답보상태로 머물러 있다.

후보자가 유권자로부터 능력과 자질 등에 따른 올바른 평가에 의한 선택을 받으려 하지 않고, 돈이면 다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병폐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 함평군수 재선거는 참신하고 덕망이 있고 비리가 없고 청렴하고, 도덕성을 갖춘 민주주의 근간인 지방 자치 제도를 실행 가능한 인물을 단체장으로 뽑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선거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 돈 쓰는 선거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표를 얻기 위해 금품을 제공하고 요구하는 후보자나 유권자가 있다면 모두가 자격 미달이다.

이제는 금품을 요구하고 제공하는 구태를 벗어던지고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선거 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

자치단체장 자리는 아무나 앉아서 되는 위치가 아님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유권자들께서 누가 당선되어도 나에게는 똑같다는 인식이 불식될 수 있도록 지역의 리더자, 군 의원, 공무원, 언론인, 주민 등 모두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자세로 거듭나고, 과거로부터 잘못된 관습에서 탈피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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